제42회 환경주일 연합예배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후정의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주최로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아현감리교회에서 진행됐다. 사진 교회협의회[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소속 8개 회원 교단들은 해마다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드리고 창조세계 복원을 위한 신앙 실천운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올해 환경주일 연합예배에서는 환경 선교는 선택이 아닌 창조 세계 복원을 위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녹색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촛불이 어두운 예배당을 환하게 밝힙니다.
촛불 예식은 인간의 탐욕으로 무너져 내리는 창조세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두운 세상의 촛불 같은 존재가 돼야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녹취] 제42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결단 기도
"우리는 자연을 착취하고 사지로 내몰던 행태를 참회하고 자연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녹색은총으로 평화로운 세상을 열고 생명을 살리는 환경선교에 매진하겠습니다. 아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후정의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녹색그리스도인, 절망에서 희망으로'를 주제로 제42회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녹취] 최형묵 목사 / 녹색교회네트워크 공동대표
"우리는 지금 사회적 정의가 무너지고 생태적 정의가 파탄된 어두운 세계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욕망과 삶의 방식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거꾸로 이로부터 돌이키는 것 또한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배 참석자들은 2025 환경주일 선언문에서 창조세계 복원을 위해 녹색 그리스도인으로 부름 받았다는 고백과 함께 기후 파국을 막는 실천적 신앙인으로서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 송주열 기자교회협의회는 지난 1984년 환경주일을 제정하고, 해마다 6월 첫째 주일을 전후로 창조세계 회복을 위한 예배를 드려오고 있습니다.
올해 환경주일 연합예배는 기후 위기가 기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는 위기감 속에 교회가 더 이상 선언이나 다짐이 아닌 창조세계 복원을 위한 실천에 고삐를 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녹취] 제42회 환경주일 선언문
"시대의 절망과 어둠 앞에 위기를 직시하고 깨어 일어나 행동하지 않는 다면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파국의 시대는 오고야 말 것입니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는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녹색그리스도인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예배 후에는 올해의 녹색교회 시상식도 이어졌습니다.
올해는 경주성문밖교회와 괴산제일교회, 동안교회, 아현감리교회, 금산제일교회 등 16개 교회가 탄소금식과 재생에너지 사용, 환경 교육, 환경선교사 양성, 제로웨이스트샵, 플러깅 등 창조세계 복원에 앞장 선 공로로 녹색교회로 선정됐습니다.
[녹취] 양승백 목사 / 금산제일교회
"우리는 환경 시민으로 살아서 회복하는 데 더 앞장서고 지금까지는 너무 느리게 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연합하고 더 힘차게 열심히 환경운동에 동참할 것을 약속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2006년부터 녹색교회를 선정해 시상한 이후 146개 교회가 녹색교회로 선정됐습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우리 동네 녹색교회' 지도를 제작해 한국교회의 녹색교회 운동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교회협의회는 환경주일예배에 동참하기 원하는 교회들을 위해 2025 환경주일연합예배 설교문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설교문, 기도문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