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의회, "생명 보다 앞서는 정치는 없다"

  • 2025-05-22 17:39


[SPC삼립 제공 자료사진] 연합뉴스[SPC삼립 제공 자료사진] 연합뉴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조성암 대주교·총무 김종생 목사)가 SPC 제빵공장 노동자의 죽음을 비롯해 계속되는 사회적 약자들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하고, 정치권에 반복되는 죽음을 막는 일 보다 더 시급한 국정은 없다고 호소했다.

교회협의회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이재호 목사)는 22일 성명에서 SPC 제빵공장에서 목숨을 잃은 여성노동자와 합천의 축사에서 숨진 한농대 실습생, 생활고로 세상을 등진 익산 모녀의 사례를 열거하며, 이 죽음은 이윤이 생명을 앞서는 노동구조, 기준에 갇힌 복지제도, 보호받지 못한 교육 현장이 만든 비극이라고 진단했다.

교회협의회는 이어 "이 죽음들은 단지 개인의 불행이 아니다"며, "노동, 복지, 교육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이 시급할뿐만 아니라 차기 정부는 이를 국정 우선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회협의회는 대통령 선거 소식에 묻힌 안타까운 죽음들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교회협의회는 "죽음을 막는 일보다 더 시급한 국정은 없고, 생명보다 앞서는 정치는 없다"고 뼈있는 말을 전했다.

교회협의회는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애도에 머물지 말고, 안타까운 죽음을 막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면서 "교회는 거리에서, 현장에서, 제도 변화의 요구 속에서 생명의 길을 증언하는 동역자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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