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영남 산불 피해 복구 위한 기도회'…"중장기적 재건에 나설 것"

  • 2025-05-24 09:22
핵심요약

한교봉 등, '위로와 회복을 위한 연합기도회'
피해 지역 찾아 위로와 연대의 마음 전해
공동체 재건 위한 실질적 방안 모색
"교회의 공적 사명 새롭게 깨닫는 기회되길"



[앵커]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남 지역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로하는 기도의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중장기적인 재건 계획 속에서 끝까지 관심을 잃지 않고 연대하겠다"며 신속한 복구와 회복을 함께 기도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교회가 영남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위로와 회복 연합기도회'를 열었습니다.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총연합, 영남 7개 시·군 기독교연합회가 함께한 이번 기도회는 피해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산불 피해를 입은 170여 개 교회 목회자와 교인을 초청해 함께 예배하며, 상한 마음에 하나님의 위로와 새 희망이 임하길 기도했습니다.
 
[신충진 목사 / 청송군기독교연합회 회장]
"저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교회가 되게 해 주옵시고, 저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는 교회 되게 해 주옵소서. 어려운 고난을 통해서 교회와 마을이, 교회와 우는 자들이 서로 협력하여 상생할 수 있는 기회되게 해 주옵소서."

산불 피해를 입은 170여 개 교회 목회자와 교인을 초청해 함께 예배하며, 상한 마음에 하나님의 위로와 새 희망이 임하길 기도했습니다
 
[이욥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계속적으로 한국교회와 성도님들 마음에 역사를 해주셔서 산불 피해를 입은 분들의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계속적으로 기도하고, 또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김태영 목사 / 한국교회봉사단 대표단장]
"우리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좋은 대안을 세우고,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면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그런 자리로, 우리의 마음과 위상이 회복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22일 안동교회에서 진행된 '영남 산불 피해복구를 위한 위로와 회복 연합기도회'.22일 안동교회에서 진행된 '영남 산불 피해복구를 위한 위로와 회복 연합기도회'.
또, 이웃의 고통에 앞에서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온 교회가 하나된 이번 연대의 경험이 교회의 공적 사명을 새롭게 깨닫는, 연합과 갱신의 기회가 되길 바랐습니다.

[김종생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오늘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 봉사는 우리 모두를 하나 되게 합니다. 교회가 아픈 이웃들을 앞서 세우는, 이 땅의 화재로 말미암아 힘들어하는 우리 이웃들을 먼저 우리가 세워가는 그런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프지만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면서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또 한국교회는 연합과 일치의 새로운 경험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회 이후 진행된 라운드 테이블 3차 세미나에선 다양한 피해 회복 사례와 노력들을 나누며 공동체 재건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전병덕 목사 / 영해생명터교회, 영덕군기독교연합회 상임총무]
"정부에서 제공하는 10평 콘테이너 임시 주거주택이 보급이 되어지고, 그곳에서 이재민 성도들이 2년 정도 생활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고요. (한국교회가) 원팀이 되어서 이렇게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니깐 실의에 빠져있는 이재민성도들과 우리 지역의 교회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피해 지역 대부분이 고령화와 농촌 소멸 위기를 겪고 있어, 단순히 화재 이전 상태로의 복구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논의했습니다.

후원도 이어졌습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한교봉을 통해 영남지역 7개 시군구에 2억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고, 여의도순복음교회는 34개 산불피해 교회에 월 20만원씩 4년간 목회 지원비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한교봉은 각 지역 기독교연합회에 이불세트 350채를 제공했으며, 안동성소병원은 산불 피해주민들에 대한 무료 진료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스탠딩]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피해 주민들과 함께하며 새로운 연대과 상생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경북 안동에서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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