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민주노동당 권영국,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앵커]
6.3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내일 시작되면서 21대 대통령 선거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세 차례의 대선후보 TV토론회도 모두 마쳤는데요.
정책 공약과 국정 운영에 대한 토론 보다는 상대방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난무했다는 평갑니다.
CBS는 오늘부터 사흘동안 개신교계에서 제안한 기독교 공약을 소개하고, 대선 후보들의 공약과 비교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해 12.3 비상계엄은 독재 권력에 항거해 피와 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대선너머 사회대전환 NCCK 생명정의평화행동'은 최근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번 대선을 민주주의 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생명정의평화행동은 이와 함께 생명과 정의, 평화의 기독교적 가치를 담은 정책들을 정치권에 제안했습니다.
생명정의평화행동은 먼저 윤석열 정권의 강대강 적대정책으로 퇴보한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친북, 반북의 이분법을 극복하는 사회통합적 대북정책을 주문했습니다.
마음의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회 주도형 남북교류 확대, 문화 콘텐츠 개방을 제안했고, 강대강 남북교착 국면 해소를 위해서는 시민사회와 정부가 투 트랙으로 관계 정상화에 노력해 볼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관계 개선에 중점을 뒀습니다.
[녹취] 이재명 후보 / 더불어민주당 (27일 3차 TV토론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의 군사력 수준은 세계 5위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방비가 북한의 GDP 두배에 달합니다. 이러한 강력한 군사력위에 대화, 협력, 평화가 꼭 필요합니다."
[녹취] 권영국 후보 / 민주노동당(27일 3차 TV토론회)
"한반도 위기를 조장하는 힘의 과시를 근절하고 북풍의 공포가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대화 보다는 안보 강화를 공약했습니다.
[녹취] 김문수 후보 / 국민의힘 (27일 3차 TV토론회)
"투명하고 당당한 남북관계를 만들겠습니다. 한미동맹을 축으로 핵 억제력을 강화해서 우리 방어력을 키우겠습니다. 힘의 균형으로 어떤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녹취] 이준석 후보 / 개혁신당 (27일 3차 TV토론회)
"대한민국을 자유진영의 병기창으로 만들겠습니다. 한미 합동 군수시설을 구축하고 우리가 가진 강점을 이용해서 미국의 탄약 공백을 메우겠습니다."
노동 사회분야에서도 후보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생명정의평화행동은 탄핵과 대선 이후 노동은 핵심 의제로 등장했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은 민주주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노동조합은 사회불안 요인이 아니라 구조적 불평등 해소의 제도적 장치이며, 특수고용 노동자와 하청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조법 2,3조는 개정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와 권영국 후보는 각각 공정한 노동환경과 안전한 일터 조성, 노동권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노동조합의 부당노동행위를 규제하고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최저임금 지역별 차등지급과 기업 부담 완화를 노동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밖에 생명정의평화행동은 청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동권, 주거권, 이동권, 저출생 해결을 위한 구체적 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제안했는데 후보들 대부분 청년, 사회적 약자들의 자립을 위한 정책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기독교 공약을 별도로 발표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기독교 활동을 지원하고 에너지 비용 개편에 나서겠다고 공약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