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가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제11회 한일NCC양국협의회 개회예배를 드렸다. 송주열 기자 [앵커]
우리나라 광복 80주년과 일본의 패전 80년을 맞아 한일 양국 교회가 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NCCJ는 오늘(11일) 6년 만에 한일NCC양국협의회를 갖고, 전쟁과 기후위기, 불평등과 차별 등 창조세계가 고통 받는 시대에 평화와 화해의 사도로서 교회의 역할을 모색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NCCK와 NCCJ는 그동안 탈핵 운동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일본 평화헌법 9조 수호 등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연대하며 한목소리를 내왔습니다.
특히 지난 2020년 10차 한일NCC양국협의회 이후 출범한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은 한일 최대 규모의 종교시민사회 네트워크 면모를 갖추고, 동아시아 평화와 일본의 역사 왜곡 대응,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한일차세대 평화교육 등의 공동과제를 수행해왔습니다.
더 나아가 한일 교회는 이주민 혐오와 차별, 여성, 청년, 기후위기 등 선교적 과제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며 연대의 범위를 넓혀오고 있습니다.
한일NCC양국협의회가 6년 만에 '평화와 화해의 사도로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다시 모였습니다.
NCCK 회장 조성암 대주교는 환영 인사에서 "우리 양국은 난민 문제와 고령화, 양성 평등, 젊은이들이 그리스도교신앙으로부터 멀어짐, 기후 정의 등과 같은 공통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과 일본교회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를 해결해나가자"고 전했습니다.
특히 제11회 한일NCC양국협의회는 우리나라 광복 80주년과 분단 80년, 일본의 세계대전 패전 8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일본 평화헌법 9조, 청년세대 평화교육 등을 주제로 심도있는 대화를 이어갑니다.
[인터뷰]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우리들도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그런 위험한 상황입니다. 일본의 평화헌법 9조 문제, 남북 관계의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상황들을 본다면 우리는 이 일을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바로 이때 우리가 평화를 함께 논의해야 되겠고 전쟁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고 상생해가는 그런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국과 일본 사회가 마주한 초고령화 사회에 대한 교회의 역할과 결혼이민자, 이주노동자, 일본과 한국의 혐오와 차별, 인종주의 문제 등에 관한 대화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인터뷰] 가오리 오시마 총간사 /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양국 교회의 공통의 과제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난민, 이민자 문제, 외국인노동자 문제들도 한국과 일본의 공통의 과젭니다. 한 사람 한사람 같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를 깊이 해서 서로의 이해를 나누고, 어떻게 하면 이런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또 어떤 방법으로 이런 문제들을 함께 대응해 나갈지 나눌 예정입니다."
일본 그리스도인들은 한일NCC양국협의회 개회예배 후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석해 일본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사진은 수요시위에 참석한 NCCK 여성위원장 김은정 목사(왼쪽)와 김종생 총무(중앙), NCCJ 가오리 오시마 총간사(오른쪽) 모습. 송주열 기자한일NCC양국협의회에 참가한 일본그리스도인들은 개회예배 후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참여해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한일NCC양국협의회는 오는 13일 주제발표와 토론을 토대로 한일 양국교회의 공동비전과 고백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하고 폐회예배를 드립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