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교회, "복합적 위기 동북아시아 평화 위한 화해자 역할" 공동성명

  • 2025-06-13 17:33

제11회 한일NCC양국협의회, 2박 3일간 일정 마치고 폐회
'평화와 화해의 사도로서 교회의 역할' 공동성명 채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가 13일 제11회 한일NCC양국협의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가 13일 제11회 한일NCC양국협의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
[앵커]

우리나라 광복 80주년과 분단 80주년, 일본 패전 80주년을 맞아 6년만에 개최한 한일 NCC양국협의회가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폐회했습니다.

한일 NCC는 평화와 화해의 사도로서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 교회가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해 평화와 화해의 사도로서 역할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습니다.

지난 2019년 도쿄 모임에 이어 6년 만에 서울에서 모임을 가진 한일NCC양국협의회는 2박 3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평화와 화해의 사도로서의 교회의 역할'이란 제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현장음) "평화, 평화, 평화…"

한, 일 교회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에서 군사력에 의한 평화가 아닌 '상호 신뢰와 협상'만이 진정한 평화 구축의 길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카노 요시타카 목사 /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의장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우리 일본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앞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일NCC협의회를 통해서 협력해나가고,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려고 합니다."

이번 성명에서는 양국의 화해와 평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동아시아 비핵지대화와 군축, 한일 역사문제에 대한 바른 인식과 탐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일본 평화헌법 유지 등 6년 전에 제시된 공동 과제를 계승했습니다.

더 나아가 양국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초고령화와 저출생,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문제 등에 대해서도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모든 존재를 환대하고 사회 변혁을 위해 책임있는 교회의 역할을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생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차별과 혐오의 현실을 어떻게 함께 넘어설 수 있겠느냐는 논의들이 성명에 담겼고, 역사 청산의 그런 문제와 더불어 미래사회를 함께 구축해 나가자는 그런 합의, 논의들이 이번 성명서에 담긴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아울러 양국 교회는 한일기본조약 60주년을 맞아 역사적 성찰과 화해, 식민지 과거 청산과 올바른 역사인식  공유를 위해 젊은 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데 계속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기후위기 시대 생태선교를 위한 워킹그룹 조직과 고립 청년 발굴, 청년 평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청년 교류 지원 등을 공동 실천과제로 제시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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