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사회에 외국인 이주민과 유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죠. 전주 바울교회가 이들을 초대해 복음을 전하는 특별한 전도축제를 열었습니다. 치료받고, 음식을 나누고, 문화를 함께 즐긴 현장, 전북CBS 유연수 아나운서가 전합니다.
(현장음) 6일, 바울교회
"환영합니다 물과 문진표 받아가세요", "우리 heart 볼까요 heart", "가려움증도 심해요?"
[기자]
6월 6일, 전주바울교회 한편에 마련된 임시 진료소.
진료 접수처 앞에는 건강 검진을 받으려는 외국인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이주노동자와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전주바울교회 새생명 전도축제 현장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20여 명의 의료진이 참여해 내과, 치과, 한의과 등 전문 분야별로 건강 상담과 초음파 검사, 침술, 치과 진료를 제공했습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영양 수액제도 무료로 투여됐습니다.
현재 이주노동자나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건강보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워, 병원 이용조차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언어 장벽과 고용 불안 등으로 인해 필요한 진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난수먓노 / 미얀마 유학생]
예전에는 아플 때 미얀마에서 가져온 약을 먹고 참는 수밖에 없었어요.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어서) 기대되고 너무 좋아요
[조양동 안수집사 / 전주바울교회]
이주노동자들이나 계절 근로자 외국인 유학생들이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병원에 오기도 어렵고 검사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새생명 전도 축제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교회의 비전도 분명했습니다.
전주바울교회 신현모 목사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에 있는 이주민들을 변화시킨다면 자국에서 선교사로 복음을 전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현모 목사 / 전주바울교회]
이들을 변화시키고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해서 이들이 자국에 돌아가서 선교사로 활동하게 되면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전주에 한 6만여 명의 이주민들이 있는데 이분들을 복음화해야겠다 그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진료 후에는 참석자들을 위한 뷔페 만찬과 함께 문화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전통무용과 마술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국경과 언어, 문화를 넘어 사랑과 복음을 전한 전주바울교회 새생명 전도축제.
그 따뜻한 손길이 오늘도 세계 곳곳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유연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