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통일 위해 하나된 탈북민과 한국교회, '범민족연합 통일대축제'

  • 2025-06-26 10:29



[앵커]
남북관계가 장기간 경색되면서 통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줄어들고 있지만,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한 선교적 과제인데요.

최근 탈북민들과 북한선교 사역자, 한국교회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복음통일과 민족 화합의 비전을 키워나가는 '범민족연합 통일대축체'가 열렸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민과 북한선교 사역자, 한국교회 성도들이 복음통일을 위해 하나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와 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TMTC)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엔 2천 여 명의 탈북민을 비롯해 3천 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남북대화가 장기간 중단되고 통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남북의 화해가 갖는 신앙적 의미와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을 돌아봤습니다.

또, 3만 5천여 명에 이르는 국내 탈북민들의 삶과 고민을 함께 살펴보며 동역자로서의 연대와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합창]
"열방에 하나님 영광 비추는 그런 나라가 되게 하소서"

범민족 통일대축제는 통일 담론을 이념이나 정치 구호가 아닌, 공감가능한 '문화'로 접근하려고 시도했습니다.

탈북민 공동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자신들의 삶과 신앙, 통일에 대한 희망을 다양한 문화적 표현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탈북과정에서 헤어져 20년 넘도록 생사를 모르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와 탈북민의 구체적 삶의 경험을 담은 연극, 신앙 간증 등은 추상적으로만 느껴졌던 통일 문제를 우리 모두의 '일상의 이야기'로 전환해줬습니다.

[연극]
-지금은 조금 어렵지만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면 언젠가 우리도 인정받고 잘 살 수 있을 거야.
-우리가 탈북민이라고 무시당한 게 어디 한두 번입니까?
-그러면 우리가 탈북민인 걸 숨기리? 남들이 어떻게 보든 난 내 고향 북한에서 온 거 하나도 부끄럽지 않소. 우린 사람답게 살자고 이곳에 온 거야. 탈북민이라는 건 아주 작은 문제에 불과하오. 그러니깐 우리 당당하게 살자!

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 TMTC 이사장 임현수 목사는 "범민족연합 통일대축제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 수감생활 중 하나님께 받은 비전"이라며 "탈북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복음 통일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복음 안에서 남과 북이 하나되고, 더 나아가 북한을 통해 세계선교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교회와 탈북민 공동체가 통일의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현수 목사 / 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TMTC)]
"하나님께서 수만 명의 우리 북한 형제자매들을 목숨을 걸고 압록강을, 두만강을 넘어서 여기까지 오게 만드신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모여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정말 놀라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음통일은 반드시 됩니다. 통일의 해답은 복음통일밖에 없어요."

참가자들은 "통일은 더 이상 멀고 추상적인 목표가 아니라, 우리 이웃들의 삶과 연결된 현실적인 과제"라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통일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을 깨우고, 새로운 연대와 공감대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 [영상편집 서원익]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