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대학교 63년 역사상 첫 평신도 출신 총장 배출
"외국인 유학생, 지자체 재정사업 유치에 힘쓰겠다"
최첨단 XR센터와 고품격 스터디 공간 마련
"성결대학교,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성장"
[앵커]
성결대학교가 설립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 출신 총장을 배출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기독교 사학들도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성결대학교 제10대 정희석 신임 총장을 최창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수리산 자락에 위치한 성결대학교.
1962년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성결교신학교로 출발해 명문 기독사립 4년제 종합대학으로 성장한 성결대학교는 최근 정희석 박사를 10대 총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일본 고베상과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한 뒤 2001년 경영학과 교수로 임용된 정 총장은 기획처장과 대외홍보처장, 융합대학장, 부총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20여 년 간 학교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정 총장은 성결대학교 63년 역사상 처음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 출신의 첫 총장으로 기록됐습니다.
[인터뷰] 정희석 총장 / 성결대학교
오히려 비목회자 출신이 이 학교를 더 잘 섬기고 신학도를 배출하는 데 있어 소홀함이 없도록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나가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출산 여파로 학령인구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 총장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 지자체 재정사업 유치 등을 통해 대내외 어려움을 돌파해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희석 총장 / 성결대학교
인구가 감소된다는 것은 수요가 감소된다는 것이고 학교 재정이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서 학교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는데, 하나는 유학생을 받기 위한 사업, 또 하나는 정부와 지자체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을 받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재정을 확보하는 전략과 전술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 총장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전인적인 하나님의 사람을 양성한다는 대학 설립 이념에 맞는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희석 총장 / 성결대학교
영성 있는 목사님들을 영입해서 그분들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전달할 생각을 가지고 기독교 교양 과목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주기적으로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경영학과에 학생이 50명이 들어왔다 그러면 교수 1인당 15명 정도 배정을 해서 학생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성경이나 신앙과 관련한 토크를 하는 제자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을 갖춘 성결대학교 XR센터는 창의융합 교육과 산·학 협력, 미래인재양성의 핵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 학생들이 AI 플랫폼 구상과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 제작,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 공유 등 창의적인 생각을 하도록 돕는 디자인 감각을 갖춘 고품격 스터디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희석 총장 / 성결대학교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본인이 바뀌어가고 있는지 직접 체험하고 생각을 바꾸도록 교육과정에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곳이 학생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기도와 함께 주민을 위한 평생배움대학 교육과정, 안양, 군포, 광명, 안산 등 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취업컨설팅 프로그램 운영 등.
평신도 출신 총장 시대의 문을 연 성결대학교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나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최창민입니다.
[영상 기자 이정우]
[영상 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