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도 이웃으로!' 자연드림교회,"자연을 자주 접하면 사랑하게 돼요"

  • 2025-06-27 19:17
[녹색교회를 가다] 충남 예산군 자연드림교회

김신형 목사, "기후위기 시대 탄식하는 피조물들 소리도 들어야"
개척 8년 녹색교회 성장 모델 보여줘…자연예배 비롯 지역사회 생태적 소통 늘려
숲속 놀이터에서 누리는 녹색은총…교회학교 어린이 포함 전교인 만족도 높아
"자연에 자주 나가면 사랑하는 마음 생겨" 조언


자연드림교회(김신형 목사)가 충남 예산군 봉산면 사석리 숲속에서 자연예배를 드리고 있다. 사진 자연드림교회 제공자연드림교회(김신형 목사)가 충남 예산군 봉산면 사석리 숲속에서 자연예배를 드리고 있다. 사진 자연드림교회 제공
[앵커]

기후위기 시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존하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선교적교회 공동체를 이뤄가는 녹색교회를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연중기획 녹색교회를 가다.

오늘은 전교인이 자연과 어우러져 예배하고, 지역사회 생태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는 자연드림교회를 다녀왔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충남 예산군 봉산면의 한 골짜기.

교인들이 소나무 숲 아래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고단한 삶의 피로를 덜어냅니다.

어른들은 나무와 나무사이에 마련한 그물침대에서 숲 속 물소리와 바람소리를 자장가삼아 낮잠을 청하고, 교회학교 어린이들은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현장음) "자연예배 너무 좋아요"

자연드림교회가 숲속 기도원을 빌려 한 달에 한 번 드리는 자연예배 풍경입니다.

교인들은 때 묻지 않은 숲속놀이터에서 자연예배는 물론 생태적 성경공부와 숲테라피의 녹색은총을 누립니다.

[인터뷰] 박상진 장로 / 자연드림교회(충남 예산군)
"이곳에서 주는 시원한 바람, 시원한 물소리, 새소리, 아름다운 꽃 이런 모든 것들을 누구나 상관없이 똑같이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셨거든요. 세상가운데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의 공평을 이뤄가는 데 쓰임 받는 성도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8년 전 자연드림교회를 개척한 김신형 목사가 숲속 놀이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으로 꼽은 곳.

[인터뷰] 김신형 목사 / 자연드림교회(충남 예산군)
"여기는 트리하우스 3층입니다. 아이들이 여기 올라와서 저한테 늘 너무 좋다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아이들한테 올라오면 나무한번 꼭 안아봐라 부탁을 해요. 목사님 나무랑 이야기가 돼요. 나무가 저한테 말을 걸어요 하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어른들한테도 인기 만점인 자연 그네.

(현장음) "할렐루야 할렐루야"

개척 당시부터 녹색교회를 지향했던 자연드림교회는 '자연 꿈' 이라는 교회 이름처럼 사람 뿐만아니라 자연도 이웃으로 여기는 생태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신형 목사 / 자연드림교회(충남 예산군)
"전통적 교회 목회 방향이 사람 중심으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자연도 우리의 목회적관점으로 다시 바라봐야 할 때고 그러려면 자연을 자주 접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자연이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자연을 보호하고 싶고 자연스럽게 생태적 영성, 창조 영성이 살아날 것이고…"

녹색교회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김신형 목사는 읍내에 위치한 교회도 지역사회와 생태적 소통이 가능하도록 도서관과 스포츠시설, 천연제품 공방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김신형 목사 / 자연드림교회(충남 예산군)
"우리의 선교대상은 지금 기후위기 시대에 사람뿐만아니라 탄식하는 피조물들의 소리도 들을 수 있는 것이 지금 목회자들의 소명이 아닌가 준비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자연예배를 드리며 여기가 천국같다는 고백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김신형 목사는 녹색교회로의 전환을 고민하는 교회공동체에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보는 것부터 해볼 것을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신형 목사 / 자연드림교회(충남 예산군)
"자연에 자주 나가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교회학교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성도님들과 같이 그냥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산책을 자주 가셨으면 좋겠다 말씀 드리고 싶고 그러면 자연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들이 자연스럽게 열리거든요."

지난 2020년 기독교환경운동연대로부터 녹색교회로 인정받은 자연드림교회는 풍족하진 않지만 그 어떤 교회보다 풍성한 녹색은총을 누리는 선교적교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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