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9일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등 7대 종교지도자 11명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사회통합과 공동체 회복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대통령실[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9일)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등 7대 종교지도자들과 오찬을 나누며 국민 통합과 공동체 회복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개신교계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와 한국교회총연합 김종혁 대표회장이 참석해 사회 양극화와 갈등 해소를 위한 교계의 목소리를 전달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청과 소통을 국정운영의 중요한 지침으로 삼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7대 종교지도자 11명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사회통합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종교지도자들과 생명 존중과 자비, 비폭력의 가치를 담은 채식 위주의 오찬을 나누며, 80여 분 동안 각 현안들에 대한 종교지도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습니다.
[녹취] 강유정 대변인 / 대통령실
"오찬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고,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종교계의 역할과 교육, 인권, 평화, 민주시민 양성, 기후위기, 지방 균형 발전, 약자 보호, 의정 갈등 해소 등 폭넓은 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이 자유롭게 오갔습니다."
개신교계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와 한국교회총연합 김종혁 대표회장이 오찬에 참석했습니다.
대통령 옆 자리에 배석한 김종생 총무는 대통령에게 소년공으로부터 시작한 사회적 약자와 함께한 여정이 국정 운영에 투영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사회 약자, 소수자와 함께 할 길이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김종생 총무는 이어 분단 80년을 맞은 올해 진행되는 평화통일남북공동기도주일예배 준비상황을 소개하며, 남북관계 개선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우리사회의 양극화 그리고 나타나는 여러 문제들의 경우를 보면 남북분단으로부터 비롯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남북분단을 넘어서는 길, 평화통일의 길을 우리가 함께 모색해보면 좋겠다. 그래서 약자와 함께했던 그런 역사가 남북통일로 이어지고 통일이 우리사회를 통합으로 양극화를 넘어서 통합으로 이어가면 좋겠다."
김종생 총무는 또, 12.3내란사태와 윤석열 정부의 과오를 교훈삼아 종교 집단의 정치세력화를 경계하고 이를 멀리해야 한다는 조언도 전했습니다.
한교총 김종혁 대표회장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 조건으로 이념에 치우지지 않는 국론 통합 노력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현 정부가 성공하기위해서는 심각한 국론분열과 국민적 대립을 극복해 국민과 국론을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론 통합을 위해서는 이념에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이어 기독교계가 우려하고 있는 급진적인 내용이 정부조직법에나 기타 법안에 반영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심탄회 하게 종교지도자들과 대화를 이어간 이재명 대통령은 종교의 기본 역할인 용서와 화해, 포용, 개방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스며들 수 있게 종교계의 역할과 몫이 늘어나길 기대한다면서 종교계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어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사진출처] 대통령실
[영상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