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피서 마다하고 농촌교회 봉사 나선 성도들

  • 2025-07-29 17:35

거룩한빛광성교회, 여름마다 10년 넘게 농촌교회 봉사
방충망, 전기 시설 교체 등 맞춤 봉사로 지역사회 '호평'
큰 교회 작은 도움 침체된 농촌교회에 새로운 활력





[앵커]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피서지를 마다하고 목회 환경이 열악한 농촌교회를 찾아 봉사에 나서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방충망과 전기 시설을 교체해주면서 시골 마을에 복음을 전하고 삶의 보람도 찾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거룩한빛광성교회 성도들의 농촌교회 봉사 현장을 최창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거룩한빛광성교회 성도들이 농촌교회 목회를 돕기 위해 주변지역 마을 주민들의 방충망 교체 시공을 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거룩한빛광성교회 성도들이 농촌교회 목회를 돕기 위해 주변지역 마을 주민들의 방충망 교체 시공을 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기자]

홀로 사는 어르신의 집에서 낡고 구멍 난 방충망을 뜯어내자 먼지가 풀풀 날립니다.

창틀 크기에 맞게 재단한 뒤 롤러를 굴려가며 새로운 방충망을 설치합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처음 참여하는 방충망 설치 봉사가 힘들기는 하지만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안병관 집사 / 거룩한빛광성교회]
"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힘들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처음 해보지만 앞에서 했던 분들이 있어서 따라서 하고 호흡을 맞추다보니까 일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구겨지거나 상한 부분을 깨끗하게 고쳐주니 제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습니다."

(장소) 28일, 경기도 연천 노곡교회

남북한 접경지에서 불과 7km 떨어진 경기도 연천 노곡교회는 모처럼 찾아온 도움의 손길이 반갑기만 합니다.

여름 휴가철 피서지를 마다하고 농촌 교회를 찾아 무덥고 힘든 봉사활동에 참여한 가족도 있습니다.

[고태희·김유미 부부, 딸 고하은 양 / 거룩한빛광성교회]
"저희 가족끼리 봉사를 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휴가를 내고 참여하게 됐습니다. 저는 방충망 공사를 하고 있거든요. 처음 해보는 건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세대에 사시는 분에게…."
"노인 분들이 많으신데 저희가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기회가 있으면 더 자주 많은 교회에서 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룩한빛광성교회는 10여 년 전부터 매년 여름마다 자원하는 성도들을 모아 농촌교회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충망 설치, 전등과 콘센트 교체, 발마사지, 의료, 미용, 네일아트 등 다양한 봉사가 이뤄지는 동안 한편에서는 전도팀이 복음을 전합니다.

거룩한빛광성교회 전도팀이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거룩한빛광성교회 전도팀이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강건용 장로 / 거룩한빛광성교회 국내선교위원회 담당]
"일반 성도들이 오셔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농촌에 있는 방충망을 교체하고 오래된 건물의 전기, 전등을 교체하는 일을 하고 있고 전도위원회에서 그분들을 전도하고 맛있는 음식을 하고 '참좋았더라' 등 공연팀이 흥을 돋우어드리고…."

낡은 교회 간판을 교체하고 선풍기와 카페 조명을 바꿔주는 등 큰 교회의 작은 섬김이 농촌교회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농촌교회는 전도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지난해부터 신학생에게 사례비를 주고 노곡교회 교육선교사로 파송하고 있습니다.

[김만석 담임목사 / 노곡교회]
"작년에 이어 올해 2번째인데 저희 백학면이나 연천군에서도 지금 화제가 되어서 저희 지역은 아주 작은 마을인데 큰 도움을 받고 좋은 소문이 나고 있는 그런 교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매년 200여 명이 참여하는 거룩한빛광성교회 국내선교팀의 마을봉사는 침제된 농촌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사회에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창민입니다.

[영상 기자 이정우] [영상 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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