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와 세계이단대책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사이비 이단 전문가 학술교류 포럼'이 7일 목원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장세인 기자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대표로 있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평화단체'로 위장해 행사를 주최하는 등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해외에도 신천지의 실체를 적극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와 세계이단대책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사이비 이단 전문가 학술교류 포럼'이 7일 목원대학교에서 열렸다. 한국과 중국, 일본과 독일 등 각국의 이단 현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독일의 이단 전문가 시몬 가렛(Simon Garrecht) 교수는 "독일은 기독교 역사의 영적 유산을 갖고 있지만 현재는 생명력이 약해 한국교회의 폭발적인 성장과 비교하기 어렵다"며 "이 틈을 타 한국발 이단 단체들이 독일 마을마다 침투해 오래된 교회들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신천지 위장단체인 HWPL은 프랑크푸르트의 공공시설에서 '평화행사'를 열고, 다양한 연사를 초청해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방식으로 포교하고 있다. 시몬 교수는 "연사와 참석자 상당수는 해당 행사가 이단과 관련된 줄 몰랐다"며 "실제로 한 연사는 이를 알게 된 직후 연설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천지가 프랑크푸르트 교회들을 속여 마치 신천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처럼 꾸미는 사례도 나왔다. 시몬 교수는 "프랑크푸르트의 한 교회가 신천지에 넘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목사에게 연락했더니, 신천지에 속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신천지 측은 설교 교류 등 협력을 제안했고 이를 수락하자 200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새 간판을 들고 교회로 몰려와 간판을 교체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당시 교회 교인은 50명이 채 되지 않아 압도감과 무력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시몬 교수는 "독일에서 신천지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의도적인 접근을 이어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7일 '국제 사이비 이단 전문가 학술교류 포럼'에서 독일 이단 전문가 시몬 교수가 신천지 독일 포교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장세인 기자포럼에서는 이밖에도 오사카공립대 나카니시 히로코 종교학 박사가 일본 내 통일교 피해 실태를, 중국 우환대 쉬타오 종교학 박사가 전능신교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나카니시 히로코 박사는 "일본정부가 통일교의 종교법인을 해산하더라도 통일교는 종교단체로서의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면서, "이단 사이비와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추고 우리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안유허 동북대학교 교수는 한국에 이단사이비 관련 규제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세계적으로 2천 개에서 7천 개 정도의 이단이 최근 30년 사이 생겨났지만 법적 규제는 진공 상태이기 때문에 인류공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럼을 주최한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한국발 이단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현 시점에서 각국의 사례를 공유해 국제적으로 이단사이비 대처에 힘을 모으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