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총장의 '왜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까?'

  • 2025-08-29 11:01

[앵커]

올해는 한국에 복음이 들어온 지 14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외적으로 큰 성장을 이뤘지만, 신앙의 내적 성숙은 부족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는데요. 성경 말씀을 온전히 삶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도 나옵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극복할 대안을 신학교에서부터 찾아야 한다는 외침이 점차 공감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백석대학교 장종현 총장이 새롭게 펴낸 책 '왜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까'를 통해 한국교회가 찾아야 할 영성의 중요성을 돌아봤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백석학원을 설립한 장종현 백석대학교 총장은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라는 라는 메시지를 한국교회에 끊임없이 던져왔습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명제는 언어적으로 모순된 표현이기에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정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잃어버리고 침체에 빠진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논의 과정에서 다소 모순적으로 들리는 외침에 공감하는 정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신학으로 연구해서는 안되며 믿음과 영성이 반드시 함께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외침이 오늘 한국교회 갱신을 위해 꼭 필요한 지적이란 겁니다.

지형은 목사 / 성락성결교회
"한국교회 갱신 개혁에 불쏘시개가 됐으면 좋겠다,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굉장히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한국교회사와 한국 신학사에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장종현 총장이 새롭게 펴낸 '왜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까'는 장 총장이 평생에 걸쳐 주장해 온 그의 신학 사상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장 총장은 책에서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선언은 학문으로서의 신학을 부정하거나 불필요하다는 뜻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신학이 학문적 논쟁과 이론의 틀을 넘어 말씀과 기도, 예배와 실천으로 회복될 때 비로소 교회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겁니다.

장종현 총장 / 백석학원 설립자 (2024년 11월 5일)
"무릎 꿇고 기도해서 성령이 충만해서 말씀이 선포될 때 성도들의 가슴에 눈물이 있고 기도가 있고 용서가 있고 사랑이 있었던 거예요. 그것을 신학자 여러분이 그것을 학문으로서 알고 아는 것과 믿는 것이 더해져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그런 목회자를 만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장종현 총장은 한국교회 위기의 수많은 원인 중에서 신학 교육의 문제를 해결해야 다른 문제들도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학문 중심의 교육은 학문성은 높였을지 모르지만, 생명력을 잃는 결과를 낳았다는 겁니다.

책은 역사적 맥락에서부터 현재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의 예를 들며 왜 신학은 학문이 아닌지를 일곱 가지 이유로 정리했습니다. 장종현 총장은 신학이 신학다워지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말씀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장종현 총장 / 백석학원 설립자
"교수님들이 학자들이 배우는 것 참 좋아요. 알아야 해요, 깨달아야 해요. 그런데 지식이 말씀화가 되도록 무릎의 신학이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무릎을 꿇고 가슴으로 신학교 와야 하는 거예요. 성경이 하나님 말씀으로 다시 새김질해서 토해낼 때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으로 토해내야 한다는 거예요."

장종현 총장은 자신의 소신을 백석학원 교수와 학생들에게 적용해 영성 훈련과 복음 전도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각 학과마다 교목 제도를 마련해 학생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있고, 그 결과 지난해에만 2천 5백 여 명의 학생들이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예장백석총회 역시 기도 성령 운동을 꾸준하게 한 결과 1만 교회를 돌파함으로써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발돋움하게 됐습니다.

변화는 여기에 그친 게 아닙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외침은 한국교회 전반에 스며들면서 기도 성령 운동의 중요성이 부각됐습니다. 장종현 총장은 열린 자세로 목회자 신학자들과 교류하면서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명제를 더욱 발전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하게 느껴졌던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선언에 귀 기울이는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늘어나면서 한국교회 전반에 신학과 영성의 조화를 강조하는 개혁의 정서도 확산될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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