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등 종교계,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들과 연대

  • 2025-08-30 23:53



[앵커]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4대 종단 종교인들의 연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신교를 비롯한 4대 종단 종교인들이 정부와 기업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정부의 승인 아래 판매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수만 명의 국민이 사망하거나 심각한 건강 피해를 입은 대규모 사회적 참사입니다.

1994년부터 2011년 까지 약 1천 만 개의 가습기 살균제가 판매된 가운데, 2만 여 명이 가습기 살균제 독성 물질에 노출돼 사망했고, 95만 명이 폐 손상 등 건강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국가와 기업이 조직적으로 책임을 회피해왔습니다.

피해자들은 십 수년에 이르는 투쟁을 통해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을 받아냈지만 실질적인 구제와 보상은 여전히 먼 상황입니다.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가습기 살균제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4대 종단 추모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와사회위원회와 한국교회인권센터 등 개신교계 연대단체들은 "종교는 생명의 편에 서야 한다"며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끝까지 연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가습기 살균제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4대 종단 추모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와사회위원회와 한국교회인권센터 등 개신교계 연대단체들은 "종교는 생명의 편에 서야 한다"며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끝까지 연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개신교를 비롯해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종교인들도 피해자들과의 연대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지금도 수많은 이들이 질병과 후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현재진행형의 사회적 재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형묵 목사 / 한국교회인권센터 이사장]
"자본의 이해관계로 얽힌 기업과 정부 당국자의 은폐 공모로 그 진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우리는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정부와 기업을 향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을 전하고, 마땅한 책임을 감당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오늘 다시 이 광장에 모였습니다."

이어 "이제라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안 마련 등을 통해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온전한 구제의 절차가 속히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정하 목사 / 기독여민회]
"그동안 이 참사의 피해자들은 정부의 외면과 불의한 기업들 속에서 홀로 싸우며 고통을 감당해 왔습니다. 다시는 거대 자본의 탐욕과 무책임으로 생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안전과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를 세워가는 일에 우리가 더욱 동참하게 하소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김경양 씨는 자신이 피해자 대표로 발언 할 수 있는 것은 피해자 중 말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피해자들의 숨은 이렇게 점점 짧아져 가고 있습니다. 저희의 숨을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첫 걸음이 국가이길 바랍니다" 라고 호소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김경양 씨는 자신이 피해자 대표로 발언 할 수 있는 것은 피해자 중 말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피해자들의 숨은 이렇게 점점 짧아져 가고 있습니다. 저희의 숨을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첫 걸음이 국가이길 바랍니다" 라고 호소했다. 
피해자들은 "종교계의 연대에 큰 위로를 받는다"며 "국가와 기업이 진정성 있는 태도와 행동으로 피해 회복에 나서주길 촉구했습니다.

[김경영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아이가 열일곱 살이 되도록 수없이 병원을 오가고, 그 아이의 생사를 오가는 그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우리 부모들은 내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기도 하면서도 이미 그 자체가 지옥입니다. 제발 이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밝혀내고),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다는 확인을 주는 것이 우리 피해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가장 작은 밀알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한편, 새 정부 출범 이후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최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만난 데 이어 다음 주엔 대통령실 주재로 피해자 간담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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