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통일교 유착 의혹의 정점인 한학자 총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상진 특검보는 오늘(18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한학자 총재와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업무상 횡령 등이 적용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재는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권성동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한 총재가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라며 "여러 상황을 파악해봤을 때 증거인멸 우려가 상당히 농후하다고 판단해서 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총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