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없는 성탄트리만'' 서울광장 설치 가능

  • 2009-10-12 15:56

서울시, 특정종교 상징물인 십자가 있으면 성탄트리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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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세워질 성탄트리에 십자가 조형물 설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공공장소인 서울광장에 특정 종교의 상징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거부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12일 CBS와의 전화통화에서일반적인 성탄트리 설치와 문화공연 등은 가능하지만 성탄트리에 십자가를 설치하는 것은 특정종교의 상징물이기 때문에 올해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기총에서 성탄트리 관련 공문을 보내오면 내용을 검토한 뒤 성탄트리 십자가 설치 유무를 판단할 것"이라며, "십자가 상징물을 별 모양이나 글자로 대체한다면 성탄트리 설치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의 이같은 방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종교차별신고센터에 1년 전 시청 앞 성탄 트리의 십자가가 일반인에게 거부감을 일으킨다는 민원이 제기돼 자문위원회에서 "특정 종교 상징물은 국민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고 자칫 종교차별의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결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광장에 세우는 종교 상징물은 불교의 석탄일과 기독교의 부활절, 성탄절 등 두 종교단체에서만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천도교측에서도 개천절에 단군상을 세울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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