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충주지역 교회 이어준 '농산물'…직거래장터 '동반목회' 결실

  • 2025-11-03 17:27

예장 통합, 서울노회와 충주노회 함께 농산물직거래장터
서울노회, "농촌 목회자와 마음 나누는 것이 우선"
충주노회, "함께 걷는다는 마음 느낄수 있어 기뻐"





깊어가는 가을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한 마을 전경.  송주열 기자깊어가는 가을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한 마을 전경. 송주열 기자
[앵커]

지금 농촌은 기후위기를 뚫고 결실을 맺은 농산물 추수가 한창인데요.

서울의 교회들과 충북지역 교회들이 함께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열어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송주열 기자가 장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장터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먹거리.

충북 충주시 효성교회 어르신들이 올해 수확한 팥 앙금을 듬뿍 넣어 군침 도는 붕어빵을 굽습니다.

지글 지글 부침개와 떡볶이, 라면, 오뎅까지 풍성하게 담아주는 먹거리는 영락없는 시골 장터 모습입니다.

동광교회에서는 교인 농부들이 갓 추수한 농산물로 만든 반찬과 수정과를 장터에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김성옥 집사 / 충주시 동량면 동광교회
"교인들이 우리가 파도 심고 장로님이 심으시고 우리가 수확해서 깻잎도 저희 집사님들 밭에서 따다가 한 거에요. 저희는 이익을 남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사랑을 전하려고 하는 거 에요."

(현장음)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오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서울노회 목회자들이 충주노회 목회자들이 마련한 농산물직거래장터를 찾아 함께 예배를 드리고 농촌 목회의 고단함을 위로했습니다.

[인터뷰] 최영걸 목사 / 통합 서울노회 동반목회지원위원회 위원장
"이 행사를 잘 치르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농촌교회 목회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이 얼마나 외로운지 또 얼마나 두렵고 답답한지 또 얼마나 슬픈지를 잘 헤아려 드려서 마음을 나누는 것이 먼저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가 함께 성장하는 '서울노회, 충주노회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지난 달 30일 충북 충주시 응골1길에 위치한 효성교회(김광수 목사)에서 열렸다. 예장 통합 서울노회 목회자들이 직접 충주를 찾아 농산물을 구매하고, 농촌교회 목회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주열 기자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가 함께 성장하는 '서울노회, 충주노회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지난 달 30일 충북 충주시 응골1길에 위치한 효성교회(김광수 목사)에서 열렸다. 예장 통합 서울노회 목회자들이 직접 충주를 찾아 농산물을 구매하고, 농촌교회 목회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주열 기자농산물 직거래 장터에 앞서 서울노회 목회자들과 충주노회 목회자들이 함께 예배를 드렸다. 사진은 충주노회 목회자들이 특송하고 있는 모습. 송주열 기자농산물 직거래 장터에 앞서 서울노회 목회자들과 충주노회 목회자들이 함께 예배를 드렸다. 사진은 충주노회 목회자들이 특송하고 있는 모습. 송주열 기자
충주지역 교회 교인들이 장터에 선보인 농산물은 모두 60여 가지.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가 함께 성장하는 농산물 직거래장터에서는 서울노회 소속 20개 교회와 충주노회 20개 교회가 각각 구매자와 생산자로 만나 안부를 묻고, 풍성한 농산물 만큼이나 넉넉한 사랑을 나눴습니다.

[인터뷰] 임기택 목사 / 통합 충주노회 동반목회지원위원회 위원장
"물건뿐만 아니라 마음도 함께 나누고 그 뿐만아니라 같은 꿈을 또 같은 목표를 바라볼 수 있는 함께 걸어간다는 그런 마음들을 우리가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힘이 되고 정말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안미숙 권사 / 효성교회 여전도회 총무
"샤인머스켓 같은 경우는 저희가 재배하는 거라 받은 거구요. 저희가 미리 2-3일 전부터 국산(농산물)으로 해서 반찬(재료)을 구입해서 직접 만든 거에요. 도움 많이 되구요. 교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본인들이 직접 재배하신 것도 팔고 하니까 정말 행복하구요."

예장 통합은 지난 2000년 이후 생명살리기와 마을목회에 집중하며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가 상생하는 정책들을 펴왔습니다.

도농 상생 농산물직거래장터가 올해도 풍성한 나눔의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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