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지난 주말 '생명나눔 이름표 헌정식'을 갖고 뇌사장기기증인들의 이름과 숭고한 사랑을 기억했습니다.
이번 헌정식은 기증인들의 고귀한 뜻과 이름을 함께 기억함으로써, 유가족에게는 자긍심을, 우리 사회에는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헌정식엔 도너패밀리 68가정 등 13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이름표를 기념공간 안내판에 직접 부착하며 사랑의 기억을 이어갔습니다.
뇌사장기기증인 故 박준희 씨의 어머니 신경숙 씨는 "기억은 희미해 질 수 있어도 부모에게 자녀의 이름만큼 선명한 것은 없다"며 "생명을 나눈 사랑으로 각인된 이름들이 이 공간에서 영원히 빛나며 그 사랑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장기기증운동본부 유재수 이사장은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이 조성돼 추모와 위로를 이어가는 공간으로 기능해 왔지만 기증인 명단을 담지는 못해 유가족들의 아쉬움이 늘 존재했다"며 "앞으로 기념공간에 기증인의 이름을 영구적으로 남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