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차현철 광주동노회장 "계엄·탄핵 정국… 용서와 사랑으로 막힌 담 헐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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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노회장 차현철 목사가 신년사를 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광주동노회장 차현철 목사가 신년사를 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예장통합 광주동노회장 차현철 목사가 5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기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노회장은 이날 광주소망교회에서 열린 신년 시무예배 및 하례회에서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차 노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세계적으로는 전쟁과 분쟁, 자연재해로 아파했고, 국내적으로는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으로 다소 안정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현 시국을 진단했다.

이어 "경제, 외교, 안보 분야로 확산되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국민들도 많지만, 위기가 닥칠 때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깨어 기도했던 믿음의 조상들을 본받아 우리도 기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한국교회의 위기에 대해서는 "초대교회가 환난과 핍박 속에서도 오히려 든든히 세워졌던 것처럼, 지금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성령님께 의지하며 기도와 말씀으로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끝으로 차 노회장은 총회 주제인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를 언급하며 "주님이 우리를 용서하시고 사랑하심 같이 우리가 서로 용서하고 사랑함으로 막힌 담을 헐고 하나 되는 세상을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다음은 차현철 노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노회원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허락해 주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노회 산하 모든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성도님들의 가정과 일터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계속된 전쟁과 분쟁, 어찌할 수 없는 자연재해, 힘이 지배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아파하고 낙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의연히 이에 맞서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행동함으로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드는 평화의 사도가 되어 싸움을 막기 위해 애쓰는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연대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들 속에서 희망을 보기도 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으로 다소 안정을 찾고 있지만 계속해서 대립하는 정치권의 상황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경제, 외교, 안보 분야로도 확산이 되지 않을까 불안해 하는 국민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국난을 극복한 우리 민족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 위기가 닥칠 때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깨어 기도했던 믿음의 조상들을 본받아 우리도 기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세속주의와 물질주의, 이단 사이비 집단의 공격과 현장 예배 이탈 현상, 헌신을 꺼리는 풍조, 교인 감소와 다음 세대 위기, 교계 지도자들의 도덕적 리더십 붕괴 등 수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는 환난과 핍박을 당했던 초대교회가 오히려 평안하여 든든히 세워지고 복음이 점점 퍼져갔던 것처럼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철저히 성령님께 의지하며 기도와 말씀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성령 하나님은 하나 되라고 말씀하시지만 우리는 분열에 익숙합니다.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고 판단하여 서로 정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총회가 제시한 주제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사 55:7, 엡 4:31-32)"는 시의적절한 주제라 생각됩니다. 주님이 우리를 용서하시고 사랑하심같이 우리가 서로 용서하고 사랑함으로 서 막힌 담을 헐고 하나 되는 세상을 열어가야 합니다.

2026년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결심과 마음으로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주후 2026년 1월 5일
                                                                                                                              광주동노회장 차 현 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