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가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밥상공동체 서울연탄은행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을 위한 '따뜻한 한 끼' 행사를 열었습니다.
얼어붙은 경기와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따뜻한 밥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연탄은행 '아가페 밥상공동체' 급식소에 보훈가족 70여 명이 모였습니다.
떡국과 고기·나물·전이 올라간 설 특식이 정성스럽게 차려졌습니다.
손 마사지와 수지침 등 고령의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과 방한 용품 선물도 마련됐습니다.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연탄은행에서 진행된 '설맞이 찾아가는 보훈, 따뜻한 한 끼' 행사. 사진 오요셉 기자겨울마다 에너지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온 서울연탄은행은 본부를 용산으로 옮긴 뒤,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섬김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수요일의 보훈 밥상' 무료 급식을 비롯해 비타민 목욕탕과 여행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제의 장을 제공하며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허기복 목사 / 연탄은행 대표]
"정말 우리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보훈가족들, 또 어르신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렇게 세계적인 강국으로 발돋움 (했다고 생각합니다.) 보훈이 특별한 사람만의 보훈이 아니라 '모두의 보훈'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보훈가족 어르신들이 좀 더 따뜻하게, 설 명절을 앞두고 힘내시라고 사랑의 나눔에 같이 참여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연탄은행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꽁꽁 얼어붙은 우리 사회에 '보훈과 나눔'이라는 따뜻한 봄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설 명절을 앞두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밥상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사진 오요셉 기자.국가보훈부와 함께한 이번 행사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과 인천 등 전국 6개 지역 연탄은행에서도 진행됐습니다.
민간기관과 정부가 함께 보훈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급식 봉사에 나선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서 바친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 합당한 예우를 해 드려야 한다"며 "미흡한 점이 많지만 지원 범위 확대와 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오을 장관 / 국가보훈부]
"여러분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여러분 배우자는 아무런 혜택을 못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18만 6천 명이나 되는 배우자들, 미망인 배우자들인데, 조금이라도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지원을) 시작합니다."
이날 행사에선 거동이 어려운 보훈가족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도 진행됐다. 사진 오요셉 기자.국가유공자들은 따뜻한 섬김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여전히 국제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참전 수당 등 보훈가족들의 실질적인 처우를 돌아봐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이 이처럼 성장한 것에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낀다"며 "다음 세대가 국가에 대한 책임과 사랑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기환 / 대한민국 월남전참전회 용산구지회]
"점심 한 끼가 문제가 아니라 따뜻한 밥 한 끼라는 것이 정을 나눌 수 있는 거니까 굉장히 도움이 되는 일이죠. 아주 흐뭇하죠. 우리는 초근목피, 풀뿌리 먹고 나무 껍질 벗겨 먹고 그런 시절에는 밥 굶는 사람들이 허다 했었거든요."[양성윤 /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용산지회]
"우리 국가유공자, 6.25전쟁이나 월남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잊지 않고 계속 (예우)하는 걸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제 저희들의 생명은 2~3년에서 5년이면 다 갑니다. 제가 97세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국가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연탄은행은 최근 식자재 물가가 급격히 오른 상황에서도 "나라를 지킨 영웅들이 식사 걱정 없이 당당하게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교회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