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목회포럼 2월 세미나에서 김태훈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한세민 기자 인공지능(AI)이 일상의 영역을 넘어 목회 현장의 지형까지 바꾸고 있는 가운데, 목회자가 기술에 매몰되지 않고 본질적인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실무 세미나가 열렸다.
성은목회포럼(대표 신제섭 목사 · 사무총장 정현택 목사)은 지난 9일 광주 광산교회(윤재택 목사 시무)에서 김태훈 목사(제일한주교회, 칼빈대학교 교수)를 강사로 초청해 2월 세미나를 개최했다. 'AI 시대 목회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다-이해를 넘어 준비와 실행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의는 기술적 설명을 넘어 목회적 통찰과 실전 활용법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AI는 정보 전달자 아닌 '복음 경험 촉진자'의 도구"제1강 'AI 시대, 목회를 준비하라'에서 김태훈 목사는 AI를 "이미 도래한 환경"으로 정의했다. 김 목사는 인쇄술이 종교개혁의 변곡점이 되었듯 AI 미디어가 현대 목회의 새로운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훈 목사는 "AI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도래한 환경이다"며 "오늘 강의는 기술설명이 아니라 AI시대에 목회자가 무엇을 붙잡고 어떻게 사역해야 하는가를 다룬다"고 밝히고 있다. 한세민 기자그는 "목회자의 역할이 단순한 '정보 전달자'에서 성도들이 복음을 삶에서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돕는 '경험 촉진자'로 바뀌어야 한다"며, AI가 설교 준비나 행정 등 위임 가능한 업무를 처리해줌으로써 목회자가 기도와 심방, 영적 돌봄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본질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AI 비서부터 콘텐츠 자동화까지… 실전 실습 병행이어진 2강에서는 목회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AI 에이전트' 구축 실습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개인의 신학적 성향과 교단 배경을 학습시킨 맞춤형 GPT를 설정하고, 원어 분석과 청중 맞춤형 적용점을 도출하는 주해 보조 기술을 익혔다. 특히 주일 설교 내용을 묵상 편지나 SNS 카드뉴스, 유튜브 쇼츠 스크립트로 리패키징하는 '콘텐츠 자동화' 과정은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김 목사는 "강의의 핵심은 AI를 잘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 목회의 본질에 더 집중하는 목회자로 서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성은목회포럼 사무총장 정현택 목사가 포럼가 포럼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막연한 두려움 해소… 목회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세미나를 마련한 정현택 사무총장은 "변화하는 시대에 목회자들이 AI를 사역의 강력한 조력자로 삼아 영적 경쟁력을 갖추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참석한 주희성 목사(광산교회 부목사)는 "AI를 목회에 어떻게 적용할지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배울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성도들과의 인격적 소통과 영성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통찰이 큰 유익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성은목회포럼은 오는 3월 23일, 아산 주님의교회를 방문해 목회 현장을 탐방하는 것으로 3월 정기 세미나를 대체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에 발족한 성은목회포럼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교회를 새롭게, 목회자를 행복하게'란 표어로 지역 목회자들의 영성과 학문 재교육을 위해 매월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