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이 마산 앞바다에 헌화하며 김주열 열사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 부산NCC 제공4.19 혁명 66주년을 맞아 부산과 전북의 기독교인들이 민주주의의 성지 마산에 모여 김주열 열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부마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역NCC전국협의회가 주최하고 부산·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관한 '제5회 4.19 기념 연합예배 및 기자회견'이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일대에서 거행됐다.
역사적 현장에서 울려 퍼진 추모와 다짐
행사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김주열 열사 시신 최초 발견 신고자인 김정기 선생이 참여한 현장 답사가 진행됐다.
김 선생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열사의 넋을 기렸고, 이는 본 행사의 역사적 의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었다.
본 행사인 '제5회 66주년 4.19 기념 호영남 연합예배'는 김경태 목사(부산NCC 회장)의 인도로 진행됐다.
성요한 신부가 추모 노래를 하고 있다. 부산NCC 제공예배는 "주열이는 살아있다"는 간절한 기도와 함께 시작됐으며 성공회 성요한 신부의 추모 노래가 이어지며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이천우 목사(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회장)는 추모사 '아! 김주열'을 통해 "살아서는 호남의 아들이고 죽어서는 영남의 아들이 된 김주열 열사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겨레의 아들'로 부활했다"면서 열사가 꿈꿨던 정의로운 세상을 실천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유병근 목사(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 공동회장)는 '4.19 혁명과 거룩한 희생'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민주주의를 향한 헌신과 희생의 가치를 역설했다.
김주열 인양지서 '원포인트 개헌' 촉구…"6월 지방선거 때 투표해야"
'제5회 4.19 기념 연합예배 참석자들이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교육실에서 예볘를 드리고 있다. 부산NCC 제공예배를 마친 참석자들은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인양됐던 마산 중앙부두 현장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열고, 열사의 동상 앞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민주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이어진 성명서 낭독에서 부산과 전북NCC 측은 미완의 헌정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정치권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부마민주항쟁 및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명시 △국민의힘의 개헌 찬성 및 자유 투표 보장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 시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 등의 핵심 사항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시신이 처음 떠오른 지점을 직접 확인하고 헌화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며, 지역 갈등을 넘어선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민주주의 향한 행보 계속…28일 광주서 결의대회 예고
지역NCC전국협의회는 마산에서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28일 오후 3시,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개헌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민주화 정신의 헌법 수록을 위한 행보를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