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최초 교회 전주서문교회, 130년 역사 담은 전시실 재개관

초기 한국교회와 호남 선교 발자취 한자리
당회록·제직회록 등 문화유산 등록 추진
2021년 폐관 이후 5년 만에 다시 개관
서문역사관 전시실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서문역사관 전시실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호남 최초의 교회인 전주서문교회 신앙과 선교 역사를 담은 전시실이 재개관하면서, 초기 한국교회의 발자취를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4일 열린 전시실 재개관 감사예배 및 기념식에는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와 예장 합동 부총회장 정영교 목사, 전주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장 신정호 목사, 군산선교역사관장 서종표 목사를 비롯해 교계 인사와 지역 주요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감사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서문교회를 통해 수많은 교회가 세워진 것처럼 앞으로도 한국교회의 모범이 되는 교회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전시실 재개관을 계기로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교회, 신앙의 전통을 이어가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서문역사관 전시실 재개관 감사예배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서문역사관 전시실 재개관 감사예배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이어진 기념식에서 예장 합동 부총회장 정영교 목사는 "전시실 재개관을 계기로 서문교회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역사와 신앙의 현장으로 더욱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전주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장 신정호 목사와 군산선교역사관장 서종표 목사도 전시실이 선교 역사와 신앙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전시실로 자리를 옮겨 테이프 커팅을 진행한 뒤 전시실 내부를 함께 둘러보며 전주서문교회 역사와 선교 발자취를 살펴봤다.
 
전시실은 2021년 말 문을 닫은 이후 약 5년 만에 재개관했다. 전시실에는 1900년대 한글 쪽복음서를 비롯해 당회록과 제직회록, 공동의회록, 교회 주춧돌,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관련 자료 등이 전시돼 전주서문교회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참석자들이 재개관한 서문역사관 전시실을 관람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참석자들이 재개관한 서문역사관 전시실을 관람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특히 당회록과 제직회록, 공동의회록 등 52권의 기록물은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 등록을 앞두고 있다. 이 자료들은 호남지역 초기 교회의 운영과 예배, 신앙공동체의 형성 과정은 물론 당시 지역사회의 모습까지 담고 있어 한국 기독교사와 지역사 연구의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전주서문교회는 1893년 전주 은송리(현 완산동)에 세워진 호남 최초의 교회다.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은 이곳을 거점으로 전라도 각지에 복음을 전했으며, 예수병원과 신흥학교, 기전여학교 설립으로 의료와 교육 선교의 토대를 마련하며 호남 선교의 중심 역할을 했다.

전주서문교회 전경. 최화랑 기자전주서문교회 전경. 최화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