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총리, 취임 후 첫 교계 예방…"정부-교회 소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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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박승렬 총무·한교총 김정석 대표회장과 각각 환담
교회협, AI 기술 발전 따른 노동 소외·환경 문제 대응 주문
한 총리 "기술 발전 빠를수록 공동체 위로 종교 역할 중요"
한교총, 국가적 과제 협력 강조 및 교회 우려 정책 검토 요청
한 총리, 정부-교회 간 정기 의사소통 창구 마련 필요성 언급


[앵커]

취임 후 종교계 예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한성숙 국무총리가 22일 개신교계를 찾았습니다.

기업인 출신의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만큼이나, 환담에서는 AI 문명 시대의 인간 소외 문제부터 세제 개편과 사회적 갈등 해소까지 다양한 의제가 테이블에 올라 눈길을 끕니다.

보도에 정원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개신교계를 찾아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났습니다.

한 총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각각 30분가량 환담을 갖고 정부와 교회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찾은 자리에서는 IT 기업 대표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한 총리의 이력을 반영하듯, 기술 발전과 급변하는 디지털 문명 속에서의 종교와 정부의 역할에 관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박승렬 총무는 AI 시대가 가져올 사회적 변화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주문했습니다.

AI 기술 발전의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하면서도 노동 소외와 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른 환경 문제 등 새로운 사회적 과제에도 세심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박승렬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AI가 주는 효과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인간이 노동에서 소외되는 이런 문제는 없었으면 좋겠다. 데이터 센터도 참 좋은데 그것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염려하고 있는 지점들이 많아서 그런 거에 대해서도 잘 대처해 주시리라고 기대하고…"

한성숙 총리는 빠른 기술 발전 속에서 사람들이 공동체를 더욱 필요로 하는 만큼 종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데 공감하며, 우려를 표한 AI 시대의 환경 문제와 정책 과제도 교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성숙 국무총리
"최근처럼 워낙 빠른 기술의 발전 속에서는 사람들이 어딘가, 누군가로부터 위안을 받고 싶기도 하고 또 위로를 받아야 하기도 하고 함께 공동체로서 살아가는 그런 것들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 부분들을 좀 더 많은 상의를 드리면서 새롭게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교회협 예방에 앞서 한교총을 방문한 한 총리는 김정석 대표회장을 비롯한 교단 대표들과도 대화를 가졌습니다.

김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근현대사 속에서 교육과 복지, 민주화와 해외 선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 왔음을 밝히며, 오늘날 저출산과 생명존중, 사회통합 같은 국가적 과제는 정부와 교회가 함께 협력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 사역을 위축시킬 수 있는 정책 등에 대해 정부가 면밀히 살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녹취] 김정석 대표회장 / 한국교회총연합
"작금에 들려오는 소식들이 조금은 한국교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들이 좀 많이 있음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교회 차별법이라든지 사학법에 대해서 더 자유롭지 못한 것이라든지 이런 것을 좀 살펴주시면 참 좋지 않겠는가…"

한 총리는 어린 시절 성탄절의 추억과 대학 시절 접한 교회 활동을 언급하며 한국교회가 사회와 문화, 해외 선교에 끼친 선한 영향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한 총리는 정부와 교회가 체계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성숙 국무총리
"지금 말씀 주신 그 부분들은 한 번 챙겨보고 저희가 어떤 부분들을 함께 해 드릴 수 있을지 하는 것들을 이제 말씀을 드리고요. 체계적인 의사소통 통로 이런 것들을 만들 필요도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기적으로 뵈면 아무래도 이제 상황들을 좀 더 빠르게 체크할 수 있을 것 같고…"

이번 예방에서 사회통합과 공동체 회복, AI 시대의 새로운 변화 등 여러 과제를 주고받은 정부와 교회가 향후 실질적인 정책 공조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CBS 뉴스 정원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