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더운 여름, 장맛비까지 이어지면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실내 키즈카페를 찾게 되죠.
하지만 한 번 이용하는 데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 부담을 느끼는 부모들이 많은데요.
서울 마포구 중심에 위치한 한 교회가 공간을 내어주면서 2천 원에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가 교회 안에 문을 열었습니다.
장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키즈카페.
하지만 서울 시내 민간 키즈카페는 평일에도 한 시간 이용료가 7~8천 원에서 1만 원이 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주말에는 이용료가 더 오르고, 주차비를 따로 받는 곳도 있습니다.
비용 부담에도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여름철이면 실내 놀이공간을 찾는 부모들의 발길은 이어집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마포구에서 처음으로 교회 안에 서울형 키즈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 마포구 서현교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어린이집으로 사용하던 공간을 서울형 키즈카페로 새롭게 꾸민 겁니다.
주차 공간 등 이용 여건이 갖춰진 교회가 10년 동안 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서울시가 조성비를, 마포구가 시와 함께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정현 목사 / 서현교회 사회복지 담당
"아무래도 주거지역이 아닌 상업지구로 변경이 되어가면서 근처에 주거하고 있는 어린 아이들 그 가정들의 숫자는 줄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유동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그래서 저희가 어떻게 조금 더 지역에 있는 많은 분들을 어린아이들을 잘 섬길 수 있을까…"마포구에서는 네 번째, 서교동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서울형 키즈카페입니다.
'서교동 1호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실내는 서교동을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
잔다리공원과 홍대거리, 서교초등학교 등을 놀이공간으로 구현했고, 대형 디지털 놀이시설과 역할놀이, 감각놀이 공간도 갖춰 아이들이 날씨와 상관없이 익숙한 마을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용 대상은 12개월부터 6세까지 영유아로, 이용료는 아동 2천 원에 보호자 1천 원, 다자녀 가정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 돌봄 인력이 상주해 추가 비용 2천 원을 내면 안심돌봄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키즈카페와 연결된 문을 통해 바로 위층에 위치한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한 카페 '조스테이블'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지켜보며 편하게 쉬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됐습니다.
[녹취] 박수정 센터장 / 서울형 키즈카페 마포구 서교동 1호점
"보통의 키즈카페는 이렇게 대기 장소가 없습니다. 그런데 서현교회 같은 경우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출입구가 아닌 부출입구로 들어와서 부모님들이 이렇게 대기할 수 있는 장소가 있고요."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서현교회에서 열린 서울형 키즈카페 '서교동 1호점'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세인 기자마포구에 따르면 마포구 내 서울형 키즈카페는 올해 5월까지 누적 이용객이 1만 4천 명을 넘어설 정도로 수요가 많습니다.
마포구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교회 등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공공 돌봄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유동균 마포구청장
"구민이 행복하려면 교회와 구청이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맺으면서 구민을 위해서 조금 더 봉사하고 또 구민을 섬기는 마음이 스며들 수 있도록…"
[녹취] 이상화 담임목사 / 서현교회
"우리가 마음을 합쳐서 구와 함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적자원과 인적자원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축복을 우리끼리만 나눠먹지 말고 좀 흘려보내자…"교회의 유휴공간이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공공돌봄 공간으로 탈바꿈한 서교동 1호점.
교회가 공간을 개방하고 지자체가 운영을 지원하는 민관 협력형 공공돌봄 모델이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