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와 순교자 발자취 동행한 부산·경남 청소년 기독교 역사순례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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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선교연구소, JUST JOY, 부산성지교회, 산동교회, 인애교회 등과 함께 참된 교회의 의미 배우는 시간으로 진행
2026년 여름,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 청소년들이 신앙의 뿌리를 찾아 떠난 특별한 역사순례의 장이 펼쳐졌다.
 
일본선교연구소(소장 김대호 목사)는 "JUST JOY, 부산성지교회, 산동교회, 인애교회 등과 함께 뜻을 모아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다니엘 12:3)'라는 주제로 '부산·경남 청소년 기독교 역사순례 캠프'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화려한 프로그램이나 이벤트 위주의 기존 수련회 틀에서 벗어나 한국교회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발로 밟으며 참된 교회의 의미를 배우고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참가 청소년들은 초기 선교사들의 헌신과 순교자들의 신앙 발자취를 돌아보며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섬김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1일 차] 순교와 헌신의 발자취를 따라…손양원·주기철 목사의 신앙 묵상

아침 일찍 부산성지교회에 모여 여정을 시작한 학생들은 첫 순례지로 함안 칠원교회를 찾았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손양원 목사의 어린 시절과 부친 손종일 장로의 신앙 교육, 그리고 맹호은(Macrae) 선교사의 보호 속에서 성장한 이야기를 들으며 '사랑의 원자탄'이라 불린 숭고한 삶이 오랜 신앙의 가정과 교육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배웠다.
 
이어 경남선교120주년기념관을 방문해 헨리 데이비스를 비롯한 호주 선교사들의 헌신을 살폈고 주기철 목사 기념관에서는 소양(蘇羊) 주기철 목사가 순교를 앞두고 드린 '다섯 가지 기도'를 깊이 묵상하며 신앙의 정절을 다졌다.
 

[2일 차] 피난처 부산의 원도심 트레킹…"선교사의 마음을 적다"

둘째 날은 '조선 선교의 관문'이자 '영적 피난처'였던 부산 지역의 원도심 트레킹으로 꾸려졌다.
 
광복동 선교사 첫 기착지 표지석에 선 학생들은 알렌,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의 입국 당시를 상상하며 '선교사의 가상 일기'를 작성하는 체험을 진행했다.
 
이어 백산기념관, 부산근대사박물관, 40계단, 영선고개 등을 거치며 부산의 근대사와 기독교 역사의 깊은 연관성을 배운 후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안식처였던 초량교회와 베어드 선교사의 사랑방 전도 이야기, 부산진일신여학교 학생들의 독립운동, 일신기독병원을 세운 매켄지 선교사 가문의 헌신을 통해 청소년들은 현재 자신이 누리는 신앙이 선배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저녁에는 부산성지교회 본당에 모여 찬양과 기도회를 열고 세상 속에서 빛을 발하는 '하늘의 별'과 같은 사명자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3일 차] 역사에서 '우리 교회'로… 신앙의 유산 계승 다짐

마지막 날 학생들은 일본선교연구소에서 한·일 교류사와 복음 전파의 항로를 지리적·역사적 관점에서 정리했다.
 
캠프의 대미를 장식한 프로그램은 「지금, 우리 교회 소개하기」였다. 학생들은 각자 출석하는 교회의 역사와 비전, 그리고 자랑하고 싶은 신앙 유산을 참석자들과 나눴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신앙의 유산이 지금 자신들이 섬기는 '우리 교회'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하기 위해 마련된 순서였다.
 
이번 캠프를 주관한 일본선교연구소장 김대호 목사는 "학생들이 세상의 성공을 좇기보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명자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이번 순례를 준비했다"면서 "교회가 '다니는 곳'이 아닌 '함께 세워가는 공동체'임을 깨닫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다음 세대로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선교연구소는 이번 캠프의 은혜로운 결실을 바탕으로 다음 회기 캠프를 2027년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준비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