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나치에 저항하다 순교해, 행동하는 신앙인으로 불리는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한국교회에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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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통한 제자도의 실현을 강조했던 행동하는 신앙인 디트리히 본회퍼. 영화는 히틀러에 대항해 반나치운동을 벌이다 교수형에 처한 본회퍼 목사의 저항정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대인을 위해 우는 자만이 그레고리안 성가를 부를 자격이 있습니다."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를 직설적으로 꼬집으면서도 히틀러 암살계획 앞에서는 고뇌하다가 동참한다.
신학계에서는 처음으로 책임윤리를 강조했던 본회퍼. 불의한 정권 속에서도 기독교인들의 역할과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진정한 기독교 정신은 서로의 고통을 나누는 겁니다.''''
남을 위한 삶을 살았던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교회와 교인도 이웃과 사회를 위해 살아야 한다는 그의 사상이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영화 ''본회퍼''는 지난 2000년 독일에서 제작돼 유럽 각국에서 상영됐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6년 가톨릭을 통해 DVD로 소개됐다가 이번에 개신교 용어에 맞춰 다시 선보이게 됐다.
목회자이면서 히틀러의 암살 계획에 동참했다는 점에 대해 서울신대 유석성 교수는 "그의 암살 계획은 정치적 목적이 아닌 신앙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둔 삶을 강조한 그의 신학에 비추어보면 본회퍼는 히틀러를 하나님의 불의라고 보고 나치정권에 저항한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신앙의 양심으로 용기있게 행동한 본회퍼의 모습이 이기적인 한국 교회와 교인들에게 도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본회퍼''는 오는 17일 한국교회 백주년기념관에서 무료 시사회를 하고 공개된 뒤 교회별로 신청을 받아 교회에서 직접 상영할 예정이다.
* 영화 ''''본회퍼'''' 무료시사회 17일(토) 오후 1시 30분, 4시, 저녁 7시 30분 총 3차례 /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 상영문의 / 가나 미디어 (02-3477-9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