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이집트 사태 우려…기장 "민주화 시위 지지"

  • 2011-02-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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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이집트를 위한 기도 요청에 나섰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이집트 사태와 관련해 우려를 표시하고 폭력 종식과 이집트 시민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WCC는 "이집트 국민들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이집트 내 모든 단체들의 평화적 대화와 협력을 요구한다"면서 "이런 시련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전 세계 회원 교회들과 함께 이집트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크 내에 있는 기독교 계통 방송은 세계교회에 보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집트의 평화적 정치개혁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아랍권 기독인들을 위한 대표적인 위성방송인 SAT-7은 "현재의 소요사태는 종교적 봉기가 아니라 정치적 성격이 강하다"며 "전세계 기독교인들이 무바라크 대통령의 결단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SAT-7 이집트 지부는 이집트 당국의 통신 차단조치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모든 방송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집트 정국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장총회 배태진 총무는 최근 성명에서 "민주화의 물결은 역사의 대세이며,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면서 "무바라크 대통령이 국민의 뜻과 민주적 절차에 따라 현 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장총회는 또 "무바라크 정권의 무력 진압으로 인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집트의 민주질서가 온전히 회복되고, 나아가 중동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정의와 평화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며,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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