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사랑하는교회
대학가 밀집지역인 대전 자양동 지역에서 존폐 위기를 맞던 한 교회부지가 다시 하나님의 성전으로 쓰임받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 동구 자양동 지역은 인근 우송대학교와 대전보건대학의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홀몸노인 가정 등이 많아 신앙이 뿌리내리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 곳 자양동 인근에 2004년 주가 사랑하는 교회를 설립한 남승제 목사는, 개척 후 지역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새터민 봉사단체를 지원하며 교회와 지역을 섬겨왔다.
그러던 지난 해 9월, 자양동 지역 중에서도 지대가 높아 ''하늘동네''로 불리기도 하는 자양동 20-28번지에 있던 변화침례교회가 목회자와 성도가 모두 떠나 교회 터가 헐릴 위기에 놓여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곳으로 교회 이전을 계획했지만, 반지하 건물인 교회건물의 열악한 상황과 주변 환경 등으로 이전을 포기해야 했다.
이 후 변화침례교회 부지는 인근에 있던 한 사찰 신도에게 매각돼 교회건물 자체가 헐릴 위기에 놓이게 됐고, 남승제 목사는 같은 지역교회인 이 곳 변화침례교회를 회복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던 중 "3년의 기간을 이 곳을 위해 헌신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됐다.
남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곧 변화침례교회 70평 부지의 2층 건물을 매입했고, 2010년 10월 성전 증축공사를 시작해 올해 2월 초순 증축을 완료했다.
교회성도들과 함께 지난 19일 드려진 입당감사예배에는 이 같은 교회의 사정을 아는 지역 목회자와 기관장 등이 참석해 남 목사와 성도들을 격려했고, 예장합동 대전중부노회 증경회장인 김동환 목사를 비롯한 노회 관계자들도 찾아 이들의 순종과 헌신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했다.
남승제 목사
남승제 목사는 새 성전을 가득 메운 200여 명의 지역주민과 참석자들에게, 교회 이전을 결심하고 증축해 입당예배를 드리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한 "앞으로 이 곳 자양동 지역과 주변 이웃들을 위해 더욱 헌신하고 노력해, 믿음의 복을 전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명을 밝혔다.
주가사랑하는교회의 입당예배에서 드려진 성경 말씀은 시편 81편 10절~11절이었다.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