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파문 풀 수 없다'''' 러 정교회 총주교

 

러시아 정교회가 작가 톨스토이의 ''''파문''''을 회복시켜 줄 것 같지는 않다고 알렉세이 2세 총주교가 4일 말했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톨스토이의 고손자 블라디미르 톨스토이가 파문당한 고조부를 용서해 달라고 지난 2월 러시아 정교회에 요청한 것에 대해 총주교가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알렉세이 2세 총주교는 정교회 행사 참관차 그리스 대사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톨스토이의 천재성에 대해서 인정했으나 "우리는 100년 전 죽은 사람이 거부했던 교회 안으로 그를 다시 포용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톨스토이는 러시아 정교회의 권위를 거부하고 독특한 기독교관을 펼쳤다는 이유로 지난 1901년 2월 파문 당했습니다.

톨스토이는 인간은 자기 실험과 감화를 통해서 스스로의 선을 확신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러한 그의 철학은 러시아 정교회 교리와 어긋나는 이단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한편 알렉세이 2세 총주교는 러시아 정교회와 로마 가톨릭교회 간의 분쟁이 해결되기만 한다면 오는 6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인 요한 바오로 2세 로마 교황과 만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마 교황은 러시아 방문을 꾸준히 희망하고 있으나 러시아 정교회는 바티칸 교회가 19세기 우크라이나 서부를 강탈했다는 이유로 로마 교황의 방문을 반대해왔습니다. (20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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