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반대" 교회협 목요기도회

- +

1

 

{VOD:1}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 평화 활동가들의 반대 속에 올 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가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기 위한 목요기도회''를 열어 제주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진광수 목사(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감리교평화행동 집행위원장)가 낭독한 성명서에서 교회협의회는 "평화의 섬 제주도에 군사 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방부는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야 5당 진상조사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요청한 공사 중단을 무조건, 즉각 받아 들여야한다"고 촉구했다.

교회협의회는 "정부 당국은 제주 해군기지를 선정하면서 해당 주민의 동의 뿐 만 아니라 환경 영향 평가도 무시했다"면서 ''이는 반 민주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또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 지역''에 군사기지가 들어설 경우, 막대한 생태계 파괴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약자의 편에 서서 환경을 보존하며 평화의 가치를 지켜내는 일이야말로 기독교의 본질적 사명이라고 교회협의회는 강조했다.

교회협 김영주 총무는 목요기도회 인사말에서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고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정부의 이중적 태도는 결국 권력을 가진 자들이 편의대로 정책을 이끌고 가는 것"이라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평화는 어떤 수고나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지켜야 할 도리이며, 이는 곧 주님의 거룩한 뜻을 실천할 수 있는 최종의 목표요, 중요한 바로미터(기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회에는 또 제주 강동마을회 강동균 회장과 제주대 조영배 교수, 제주 서린교회 송영섭 목사 등이 참석해 해군 기지를 반대하는 현장의 소리를 전했다.

강동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4년 넘게 해군기지 반대를 위해 싸워왔다"면서 "우리는 국민의 의사, 제주도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억압하고 억누르면서 제도적 폭력에 의해 들어오는 해군기지 사업을 반대하는 것이지 국가안보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증언했다.

기도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종로 5가 기독교회관를 출발해 탑골공원까지 해군기자 반대를 외치며 평화행진을 벌였다. 교회협의회는 앞으로 7개 회원교단 뿐 만 아니라 천주교 등 이웃종교와 연대해 제주 해군 기지 반대 활동을 계속해서 벌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