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에 의한 성폭력 희생은 근친강간의 피해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회협의회 양성평등위원회가 12일 주최한 폭력극복 심포지엄에서 기독교여성상담소 박성자 소장은 "교회 내 목회자 성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 평소 신뢰감이 있고 친숙한 관계 속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절대적인 위계관계에서 상대를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을 놓고 보면 부모자녀간의 근친강간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박성자 소장은 또 "교회 내 성폭력을 근친강간과 유사하다고 본다면, 친고죄를 탄력적으로 적용해 해결해야 하며, 목회자 성폭행을 한번의 실수로 용인하고 덮어 주려는 잘못된 교회 문화부터 고쳐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002년 성폭력 극복과 예방을 위한 교회선언을 발표해 교회 내 성폭력 추방에 힘써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