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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교육선교에 힘쓰고 있는 숭실대학교가 7월 22일 필리핀 두마게티(Dumaguete)시(市)에 숭실 교육선교센터를 건립하고 현지에서 준공예배를 드렸다.
준공예배에는 숭실대 이사장 박종순 목사를 비롯해 김대근 총장과 필리핀 한인 선교사, 현지 교인 등 3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예배 축사를 통해 숭실대 김대근 총장은 ''''이번 교육선교센터 건립은 숭실 114년의 역사 속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 선교사가 세운 학교인 숭실대학교가 교육에 있어 과거 외국으로부터 많은 빚을 졌다. 앞으로 이 많은 빚을 제 3세계에 되갚으면서 기독교 대학으로서 글로벌 선교 교육에 더욱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숭실 교육선교센터가 들어 선 곳은 필리핀에서 네 번째로 큰 네그로스(Negros) 섬 두마게티시 북 주노브(Northern Junob) 3416. 이곳 아가피아(Agapia) 선교센터 내 천 6백여 제곱미터(500평) 부지 위에 연면적 660제곱미터의 2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기숙사(11실)와 다목적방, 공부방(13실)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에는 6월 26일부터 숭실대 학생 30명이 1차로 하계 단기어학연수를 진행 중이다. 센터에서 만난 이미나(숭실대 행정학부 2년) 양은 ''''처음엔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제는 편하게 자신감을 갖고 영어공부에 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준공예배에 참석한 숭실대 총학생회장 박길용 씨도 ''''우리 학생들이 이런 곳에 많이 와서 영어실력을 쌓아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섬김의 정신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 선교의 본질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숭실대는 2년 전 중국 심양에 한국어학원을 개원했으며, 작년 7월에는 인도 서 벵갈주 산티니케탄의 가장 가난한 마을 하누당가에 ''''숭실리빙워터스쿨''''을 개교했다. 또 올해 4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베트남 숭실 IT센터''''를 건립한 데 이어 이번에 네 번째로 필리핀에 교육선교센터를 건립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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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는 또 이 같은 글로벌 인재 양성과 선교의 목적의 하나로, 지난 21일 필리핀의 교육도시 두마게티에 있는 실리만 대학(Silliman University)과 교수와 학생 교환, 공동연구 등의 목적으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1901년 미국 장로교 히바드 선교사(David S. Hibbard)에 의해 설립된 실리만 대학은 필리핀 최초의 개신교 대학으로, 현재 필리핀 대학 순위 4위인 명문 기독교 학교다.
189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4년제 대학인 숭실대 역시 미국 장로교 선교사(배위량=W. M. Baird)가 세운 학교로, 두 학교 모두 기독교 학교로서, ''''진리''''와 ''''봉사''''라는 공통된 설립 정신을 갖고 있다. 또 두 학교 모두 13명의 학생으로 출발한 점도 흥미롭다.
업무협약식에서 숭실대 김대근 총장은 "교육을 통한 선교활동을 실리만 대학과 함께 하길 원한다''''면서 ''''두 학교 모두 설립 정신이 같기 때문에 공동의 교육선교가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필리핀 실리만 대학교 베스티 조이 탄(Dr. Besty Joy B. Tan) 총장 직무대행 역시 ''''과거 서구로부터 받았던 축복을 이제 지역 사회와 제 3세계에 전해 주려 한다는 점에서 두 학교는 동일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숭실대학교는 또 캄보디아와 탄자니아에도 교육과 관련한 센터를 열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면서 진리와 봉사,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