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선교사 안식년 기금 사용 논란

  • 2011-08-26 19:41

세계선교대회 앞두고 붉어진 갈등, 파장 클 듯

 

전 세계 100여개 나라에 2천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예장합동총회 세계선교회, GMS가 선교사 기금 관리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다음 주, 8년에 한번 씩 열리는 세계선교대회를 앞두고 붉어진 갈등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아 보인다.

GMS선교사들, "미주 부동산 구입 절차 불법"

갈등의 발단은 GMS 임원회가 선교사 안식년 여행기금을 담보로 대출받아 미국에 1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구입한 것이다. 안식년 여행기금은 선교사들이 고국을 방문하거나 긴급한 상황에 사용하기 위한 기금이다.

선교사들은 이를 사용하면서 정작 선교사들의 의견은 묻지 않았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와 관련해 6백여명의 선교사들은 성명을 내고 "불법적으로 매입한 미주 부동산 매입을 철회하고 기금을 원상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GMS를 통해 선교사를 파송한 7백여명의 이사 중 92명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하귀호 이사장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안식년과 의료, 퇴직, 공동기금 등 헌금으로 마련된 선교사 기금은 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돼서는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GMS본부, "미주 부동산 구입 절차상 문제 없다"

이에 대해 GMS본부측은 이번 미주 연락사무소 구입은 총회 실행이사회를 거친 사안이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GMS 본부운영세칙에 따르면 ''안식년 여행기금을 활용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히, 안식년 여행기금을 담보로 사용한 것은 신용대출 심사 기간 동안만 잠시 활용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갈등은 다음 주 GMS 파송선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선교대회를 앞두고 붉어진 것이어서 선교대회의 진행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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