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의 아름다움-헬몬산"

 

[이스라엘=서병길 크리스천 글로벌 통신원]
세상에서 높은 산도 많이 있고 높은 산마다 사람들이 뜻을 부여하고 신성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의 산 가운데 헤르몬산 만큼 영적인 의미를 깊이 부여하는 산은 없을 것이다.

이 산에 대하여 성경은 신명기 3장에서 말하기를 시돈 사람은 ''''시룐''''이라 칭하고 아모리 족속은 ''''스닐''''이라 칭하였다 한다.(시 29:6) 아랍어로는 ''''제벨 예식'''' ''''백발의 산''''이라 부르고 히브리어로는 ''''헤르몬''''이라는 그냥 뜻 없이 지명으로만 되어있지만 ''''하람'''' 이라는 동사는 맹세하다 서약하다는 뜻이 있다. 헤르몬은 하람에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고대 사람들은 높은 산에 대한 경외 심과 의뢰함이 있었던 것을 지명의 뜻을 보면서 생각할 수 있겠다. 대개의 사람들이 골란고원을 통해 헤르몬산을 바라보며 남쪽기슭의 가이샤라빌립보를 거쳐 서쪽 베카 계곡을 향하여 나가기 때문에 헤르몬 산을 바라보면서도 이 산의 주 봉에 올라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1996년 처음으로 이산에 올라 눈썰매를 타고 산기슭의 드르즈 마을을 방문하여 닭고기 대접을 받았던 시간을 있지 못하고 있다 때는 겨울이었고 헤르몬 산엔 눈이 쌓여있었던 달빛에 흰눈이 부서지는 아름다운 밤 시간에 현지 인들과 가졌던 즐거운 시간이 지금도 눈에 생생하다.

그 다음 여름에는 리프트를 타고 또 다시 해발 2,200m까지 올라가 발 밑에 안개가 자욱히 낀 신비스러운 광경을 본적도 있다. 한번은 폐쇄된 이스라엘 군 진지에 겁도 없이 들어가 레바논 쪽을 조망 한 적도 있다.

2004년 2월 부산장로님들과 올라갔을 때는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50cm) 리프트가 운행하지 않아 정상에 올라가지 못하고 내려간 아쉬움의 시간도 있었다.

8월 주 파 송 교회 단기 선교 팀이 왔을 때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을 보며 모세의 심정으로 이스라엘을 위한 기도를 할 수 있었다.

남북이 30km나 되는 헤르몬 산은 3개의 주 봉우리와 작은 봉우리들로 이루어져있는데 최고봉은 해발 2814m 나 된다. 6일 전쟁 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최고봉은 2224m라 한다.

이 산은 북서쪽으로는 레바논과 국경이 있고 북동쪽으로는 시리아와 국경을 이룬다. 이스라엘은 남쪽 능선을 가지고 있다 이산을 3개 나라가 나누어 가지고있는 셈이다.

이산의 남동쪽 능선에는 드르즈족이 약 5만 명 정도가 살고 있다. 드르즈는 특이한 종족으로 드르즈교 라는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이스라엘 쪽 헤르몬 산과 갈멜 산에 10여만 명이 살고있고, 시리아 쪽에 10만 명, 레바논 쪽에 10만 명 등 약 30만 명이 산다고 한다.

순박한 심성을 가지고 있고 윤회설을 믿음으로 타 종족과는 혼인하지 않는다 자기종족간에 하는 혼인으로 종족을 발전시키고 있지만 종족수의 적음으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많은 책자나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것이 헤르몬 산은 연중 눈에 덮어있는 산이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우기가 시작되는 11월에 가서야 눈, 비가 오면서 눈이 쌓이면 이듬해 4월에서 5월 초순까지 눈이 녹지 않고 있음을 본다. 건기가 시작되면서 눈들이 녹게 되고 이 녹은 눈과 비 그리고 이슬이 모여 3개의 큰 수원지가 생겼고 이 수원지를 통하여 상류 요단강이 생기고 약 60km 흘러내린 요단강은 갈릴리 바다로 들어간다.

갈릴리 바다의 물은 다시 하류 요단강을 통하여 205km을 흘러 내려가 사해에 이르게 되는데 이 물은 흐르면서 이스라엘을 적시고 생명을 살린다.

시편 133편의 표현이 그대로 들어맞는 곳이다. 2000년도에 중선협 선교대회 참석 차 요르단을 방문 한 적이 있다. 이때 안내하던 사람이 자꾸 헤르몬 산이 연중 눈에 덮여 있다고 설명을 하며 장황하게 이스라엘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이스라엘에서 간 선교사 10여 가족이 있는데도 말이다 보다 못하여 조용히 시정을 요구하였더니 자기는 이스라엘에 10번 이상 가보았는데 갈 때마다 헤르몬 산에 눈이 있더라는 것이다. 자꾸 고집을 부려 혼낸 적이 있다.

진리 문제는 아니지만 우길 것을 우겨야지.....나중에 알고 보니 신학교 후배였다.
아마 겨울에 다녀가신 분들은 헤르몬 산이 늘 눈에 덮여 있는 줄 알겠지 책들도 또한 그렇게 쓰여진 것이 많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우리의 지식이란 보는 것이 다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교훈을 받는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영생의 복을 이루는 것이고 그 복의 모습이 헤르몬을 통하여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베드로의 신앙고백 후 예수님께서 변화하셨다는 (마17:1) 변화 산이 바로 헤르몬 산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헤르몬 의 이슬로부터 시작하여 전 이스라엘에 내리는 것처럼 주님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헤르몬 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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